DIARY
아이의 성장
날으는 필립플랍
2020. 7. 3. 00:10
남들은 기쁨과 축복의 순간이라는 탄생의 순간.
남들이 들으면 이상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동생이 태어날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아기는 엄마의 생명의 일부를 떼어내 탄생하는구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산모는 죽겠다.
정말 미친 소리 같겠지만 나는 아직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주변에 누군가가 아이를 낳았을때, 아기보다 낳은 엄마를 축하하고 위로하고 격려한다.
지금까진 탄생만 생각했었다.
아기를 목숨 걸고 낳는다고 그 후에 저절로 자라진 않는다.
그럼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 걸까.
나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엄마의 생명의 일부로 태어난 아기는 어른의 시간을먹고 성장한다.
동생의 성장을 옆에서 보고있으면 나와는 다른 또 모두와 다른 각각의 성장을 하는데. 이 성장의 발판이자 거름은 어른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기는 시간을 들인 만큼 자란다.
나의 시간이 소중한 사람은 결코 아이를 낳아선 안된다. 본인의 취미가 소중해서 버릴 용기가 없다면 그 취미는 아이에게 폭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무관심 또한 폭력이기에)
그렇기에 나는 조금 더 고민하여 엄마의 시간을 지켜주고 싶다. 우리 남매들을 키우는데 너무 많은 엄마의 시간을 써버려서 젊음도 엄마의 취향도 취미도 행복도 친구도 모두 지나쳐버린 것이 미안해서.